서울 관악구의 한 주택가.
방금 만든 두부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능숙하게 두부를 자르는 장태랑 할아버지.
오전 8시부터 벌써 4시간째, 쉴 틈도 없이 두부를 만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장태랑(67)/직원 : 우리가 돈을 떠나서 이런 것이라도 하고 있으니까 '출근한다, 퇴근한다.' 이런 게 기분이 좋지.]
장 할아버지를 비롯한 8명의 어르신이 취업을 하게 된 데에는 사랑의 열매의 후원이 있었습니다.
두부, 반찬, 샌드위치 등을 만드는 기술교육과 창업에 필요한 기계를 지원했습니다.
[조종현/관악시니어클럽 사회복지사 :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두부를 직접 제조, 판매하는 매장이고요. 어르신들을 직접 고용하면서 어르신들한테 일자리 창출 및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입니다.]
가게를 연지 한 달.
하루 평균 45모 가량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국산 콩으로 만든 고소한 즉석 두부 맛에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손님 : 어르신들이 직접 만드니까 믿을 수 있고 깔끔하고, 국산 콩으로 하니까 더 고소하고 맛있고 간간한데다가 간도 잘 맞고 맛있어요.]
어르신들은 일주일에 4일가량 근무를 하고 매월 30여만 원의 급여를 받는데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견주지 못합니다.
[배유환(71)/직원 : 좋죠. 왜냐하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벌어서 내가 쓴다는 거 그게 좋은 거 아니예요. 그리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일하는 즐거움과 함께 어르신들은 인생의 2막을 당당하게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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