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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에어컨 한칸 낮추면 소나무 5그루 살린다

여름철 차량을 이용할 때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부품이 바로 에어컨이다.

그러나 에어컨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연료 절약은 물론 이산화탄소(CO₂) 발생량을 줄임으로써 환경 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98년 발족해 10여 년간 건전한 자동차 문화 조성을 위해 활동해온 자동차 10년 타기시민운동연합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저탄소 에어컨 사용법'을 4일 소개했다.

운동연합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비가 ℓ당 10㎞인 중형 승용차 운전자가 에어컨을 1단계로 해놨을 때 연비는 9.1㎞/ℓ로 뚝 떨어졌으며 2단계 8.7㎞/ℓ, 3단계 8.3㎞/ℓ, 4단계 8.1㎞/ℓ 등이었다.

에어컨이 4단계일 때는 사용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 연료소비효율이 18.7%나 낮아지기 때문에 어차피 에어컨을 켜야 한다면 한 단계 낮출 때마다 약 5%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료소비효율이 높아지면 CO₂배출량도 감소하는데 ㎞당 200g가량의 CO₂를 내뿜는 중형차의 에어컨을 한 단계 낮춰 사용하면 한 달 평균 CO₂배출량이 약 15㎏ 줄어든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발표한 '탄소 중립 상쇄표준'에 따르면 CO₂1t 배출을 상쇄하려면 어린 소나무 360그루가 필요하다.

따라서 운전자 100명이 에어컨을 한 단계 낮추면 한 달에 54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운전자 1명이 5그루의 소나무를 심거나 살리는 셈이다.

운동연합은 또 에어컨을 작동할 때 3~4단계부터 시작해 서서히 낮추는 것이 냉각효율과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며 차량 내 급속 냉방을 위해서는 외부보다는 내기순환 모드가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에어컨 스위치가 켜진 상태에서 차량 시동을 걸면 에어컨 압축기가 함께 작동하는 과정에서 부하가 일어나고, 시동 모터와 배터리가 고장 날 수 있으므로 에어컨을 끈 상태(OFF)에서 시동을 끄고 거는 버릇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여름철마다 에어컨 냉매가스를 교환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가스가 새는지만 점검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멀쩡한 냉매가스를 보충하라거나 교환하라고 권유하는 업소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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