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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협동회, 예정대로 5일 파산신청

회사·노조 상대 100억 원 손배소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600여개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3일 평택시 모곡동 A 공업 대회의실에서 비상회의를 열고 오는 5일 예정대로 법원에 쌍용차에 대한 조기 파산을 신청하기로 했다.

협동회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 협력사 대표 등 13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쌍용자동차 협동회 채권단 긴급 비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남은 48시간 안에 쌍용차 노사가 회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또 수억원에 이르는 소송 비용 등을 감안해 일단 쌍용차 사측과 노조측에 100억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내기로 했다.

B사 대표는 "사측의 도장공장 단전 조치로 페인트가 굳고있어 앞으로 생산 라인을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우리 회사는 이제 더 기다릴 여력이 없다"라며 조기 파산 신청에 찬성했다.

C사 대표는 "이런 사태가 20~30일만 지속되면 협력업체도 모두 공멸한다"며 "노사 대화가 결렬된 지금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공권력을 투입할 수 밖에는 없다"라고 말했다.

설비업체 D사 대표는 "설비 업체들은 신차 C200 출시와 생산에 모든 회사 일정을 맞추고 희망을 걸었는데 더는 시간이 없다"며 "5일 이전에 노사가 회사 회생 방안의 기초라도 내놓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쌍용차가 파산 후에 청산보다는 M&A 등의 방법으로 적당한 새 주인을 만난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정부도 20여 만 명의 고용 유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제반 절차를 간소화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쌍용차 직원협의체는 협동회에 "직원들이 하루 이틀 안에 도장공장에 진입해 공장을 정상화 시킬테니, 파산 신청을 유보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공권력도 공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을 사지로 몰 수는 없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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