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 대표자 대화가 30일 오전 평택공장에서 비공개로 열려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사측 최상진 상무는 대화 시작 1시간여 뒤 "타결이든 결렬이든 오늘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회의장 분위기를 공장 밖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 전했다.
최 상무는 "해고 근로자 문제에 초점을 맞춰 대화로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노든 사든 융통성 가지고 대화하자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최 상무는 이날 대화에서 한 양측 대표의 기조 발언 내용을 메모해 소개했다.
다음은 발언 전문.
▲박영태 법정관리인 = 어렵게 마련된 자리다. 노조도 회사를 살리자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성실한 교섭이 이뤄져 다시 생산이 재개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노사 모두 승리자가 될 수는 없다. 노든 사든 죽어야 회사가 산다는 각오로 오늘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다.
▲한상균 노조 지부장 = 생존이 어렵다는 것은 노사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 그 책임은 어느 일방에 전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사관계를 신뢰와 배려로 좀더 미리 쌓지 못해 아쉽다. 공장 점거 70일이 지났다. 평화적으로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
다음은 최상진 상무와의 문답.
--물밑접촉 수준은.
▲회사와 노조가 서로간 책임론 등 제기하지 말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해고자 문제를 집중 논의했고 성과가 있어 오늘 자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오늘 대화가) 논의를 마치고 형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는 아니다.
--노조에 대한 사법처리는.
▲지금 상황에서 고려하기 어렵다. 사측뿐 아니라 경찰과 소방, 이해관계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원칙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겠다.
--해고 문제에 대해 노조가 양보했나.
▲그럴 가능성 있으니 노조가 대화에 응했다고 본다.
--오늘 타결되나.
▲예단하기 어렵다. 시간이 걸려도 충분히 대화하고 협의할 것이다.
--노조는 끝장 교섭 얘기한다.
▲타결이나 어떤 결말을, 결론 낼 수 있는 대화를 하려고 한다.
--협상 시한 정했나.
▲협상해봐야 안다.
--박영태 관리인이 노사가 모두 죽어야 한다고 했는데 의미는.
▲노사 모두 자신의 고집이나 주장을 다 버리고, 내던지고 회사를 살리는 데 몰두하자는 의미 아니겠나.
--노조가 제시한 구체적인 안 있나.
▲지금까지 사측이 요구했던 상하이차 문제. 정부 책임론에서 벗어나 해고자들의 권익 문제를 집중해 논의의 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 노조도 응했다.
--회의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노사 대표간 1대1 개별 협상으로 하려 했었는데, 실무자들간 별도로 협상하지 말고 노측 4명과 사측 3명이 참석해 통합해서 하기로 했다.
--사측은 지난 6월 내놓은 최종안에서 양보가 가능한가.
▲대화는 변화의 가능성이 있으니 하는 것이다.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하는 거다.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이나 분위기는 아니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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