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게 근원적 처방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20차 라디오·인터넷 대담을 통해 국정쇄신 방안과 관련,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이것이 중도실용, 서민정책, 근원적 처방이 실천돼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제가 용기를 갖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위기에 언급, "세계 어떤 나라보다 먼저 회복이 되고 먼저 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성장을 좀 더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제20차 라디오·인터넷 대담 일문일답 요지.
--대통령에게 라디오연설은 어떤 의미인가.
▲방송은 7~8분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니까 그래도 국민들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것이 오래 계속되면 국민들께서도 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
--목소리는 탁하지만 전달력은 좋다는 평가다.
▲목소리보다 진정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뜻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도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언제쯤이면 우리 서민들이 답답한 경제위기 벗어날 수 있나.
▲많은 분들이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한국이 가장 대응을 잘했다, 내년도에 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저희들은 신중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
이제는 (위기 이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고, 그래서 출구준비라고 이렇게 말을 하지만 그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우리가 성장을 좀 더 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본다.
--광복절에 생계형 사면을 검토하신다고 했는데 규모는.
▲이번 8.15 때에는 민생사면 위주로 할까 생각한다. 오로지 생계형 사면, 농민, 어민, 서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그런 분들을 찾아서 하자는 것이다. 약 150만 명 정도 되면 아마 그런 분들은 예외 없이 면제(사면)를 다 100% 받을 수 있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소위 우리가 가고 싶어 하는 좋은 대학들이 내년도 입학시험에서부터 논술시험이 없이 입학사정 통해서 뽑고, 또 지역별로, 농어촌에서 지역 분담을 해서 또 뽑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내년부터 대학들이 그렇게 가고 제 임기말쯤 가면 아마 상당한 대학들이 거의 100% 가까운 입시사정을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우리 언론에 관한 생각은.
▲앞으로 어떤 정권도 방송을 장악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방송을 해서 국민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기능을 해 달라는 부탁이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면 새로운 기술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통해 우리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에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를 했으면 참 좋았겠지만, 더 늦출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해석을 해선 안된다.
--집권 2년차 인사구상은.
▲사람을 내쫓고, 새로운 사람을 갖고 들어오는 것으로만 근원적 쇄신이라고 하지 않고, 국가의 정책을, 그런 쪽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역대 정권들이 정치적으로 어려우면 국정쇄신, 국면전환이라고 해서 사람부터 바꿨다. 그러면 정치적으로는 잠깐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실제 일에서 큰 타격이 있다. 물론 더 발전적으로 필요해서 바꿔야 할 사람들은 있을 것이다.
여러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게 근원적 처방의 하나다. 행동으로 하나하나 근원적 처방을 보여주려고 하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사람만 바꾸는 것을 근원적 처방이라 하지 않는다.
--평생 모은 재산 331억 원을 기부했는데.
▲결정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이제 대통령이 되었으니까 특별히 정치적으로 이용할 일도 없기 때문에 실천했다. 선진사회, 특히 지도층의 기업이나 여러 계층에 있는 분들이 선진 일류국가가 되려면 이런 문화도 다뤄야 되지 않느냐 생각한다.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정권을 격려해 주시면 용기백배할 것이다. 위대한 민족이 국운이 번창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제가 기초를 닦는데 최선을 다할까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 제20차 라디오 연설 일문일답
출구준비 일러…아직 성장 더하는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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