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취객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이 구치소에서 동료 수감자에게 범행사실을 털어놓는 바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18일 이모(28.무직)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교도소에 수감중인 전모(29.무직)씨 등 공범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7년 9월 19일 오전 3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유흥가 골목길에 차를 세워 놓고 안에서 잠자고 있던 취객 권모(31.회사원)의 양발을 넥타이로 묶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시계와 지갑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권씨의 차량으로 현장에서 5㎞ 가량 떨어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경기 교육원 앞길로 이동한 뒤 권씨를 차 안에 두고 그대로 달아났었다.
이들 중 이씨는 2007년 11월 절도 혐의로 대구구치소에 수감된 뒤 함께 있던 수감자에게 범행사실을 이야기했고, 이를 전해 들은 다른 수감자가 지난달 말 출소하며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은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교소도에 수감돼 있는 공범 전씨 등을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고 지난 5월 출소해 대구 등지를 전전하던 이씨는 17일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를 토대로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발생 당시 '차 량 안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119 신고한 사람의 성문(聲紋) 분석을 통해 전씨의 목소리임을 확인하고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구치소서 살인 털어놨다 2년 만에 덜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