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로' 하면 연극이 떠오르시죠. 요즘에는 사회성이 강한 일본 연극이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에는 일본 연극을, 또 일본에는 한극 연극을 소개한 일본인 기획자가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들이 혼자만의 공간을 얻기 위해 몰려드는 '다락방'.
그 속에서 벌어지는 외톨이들의 다양한 삶을 다룬 일본 극작가이자 연출가 사카테 요지의 대표작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어 이번 주 앙코르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 소개에서 번역까지, 일본인 기무라 노리코 씨의 공이 컸습니다.
일본에서 공연 기획을 하다가 사회 참여적이고 힘이 넘치는 한국 연극에 반해 대학로로 온 것이 1997년.
[기무라 노리코 : 일본 연극이 잃어버린 사회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그 부분이 한국 연극의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사회성이 많이 사라졌죠.]
극단 목화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연극 기획자로 성장한 그녀가 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양국에 소개한 연극은 100편이 넘습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사카테 요지의 반전 연극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역시 보조 좌석까지 꽉 찰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광보/연출가 : 일본 작품이 굉장히 치밀합니다. 소재도 굉장히 다양하고요. 노리코 씨가 없었고 만나지 않았더라고 한다면 제가 경험할 수 있었던 세상의 폭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좁지 않았을까.]
노리코 씨가 소개하는 힘 있고 진지한 일본 연극들이 코미디물이 판을 치는 대학로에 적지않은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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