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실적이 좋다고 그러는데 주가 좀 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죠?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실적 장세, 2분기 실적이 기업들에게 좋다 그러니까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지난 5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1천 350에서 1천 430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분기 실적 발표가 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인데요.
1분기에 기업실적이 턴 어라운드 한데 이어,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의 속도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고요.
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사상 최고인 74억 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로 수급 사정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지난주 미 증시는 고용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한 주간 25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그러나 실적 장세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겁니다.
따라서 또 다른 모멘텀 즉, 상승 동력이 없는 한 주가가 올 2월처럼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결국, 실적 개선의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주가의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종목별로 등락률의 차이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개인들 중에서는 실적장세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주식시장에서 개인 돈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말씀 드린 것처럼 주가가 두 달 연속 제자리걸음을 보이면서 개인들의 자금 이탈이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더 나은 수익을 쫓아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5일 이후 개인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 3천억 원 넘게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16조 원을 웃돌았던 고객 예탁금은 어느새 12조 8천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초단기 투자 상품인 MMF도 최근 설정액이 102조 원까지 줄었습니다.
지난 석 달새 20조 원 넘게 준 겁니다.
펀드 시장에서의 환매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돈, 어디로 흘러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정확히 돈의 흐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 동향만 놓고 보면,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 중 상당액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은 월 평균 3조 원씩 증가했는데요.
절반 이상이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자기 돈도 많이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4천 4백여 건에는 5월에는 1만 2백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강남 3구를 비롯한 버블 세븐 지역의 집값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지경입니다.
한편,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도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데 최근 A등급 우량 회사채로도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부동자금이 8백조 원을 웃도는 만큼 이 같은 '머니 무브'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5만원 권이 시중에 풀린 지 벌써 몇 주 됐는데 잘 유통되지는 않은 것 같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23일 이후 시중에는 모두 5천 5백만 장의 5만원 권이 풀렸는데요.
숫자대로라면 국민 1인당 1장 이상씩이 공급된 셈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써보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5만원 권이 시중에서 많이 쓰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발행 첫날에는 5만원 권이 3천 290만 장이나 풀렸는데, 지난 3일에는 공급액이 140만 장으로 급감했습니다.
1, 2만 원짜리 물건을 사는 데는 기존대로 1만 원권을 쓰고 있고요.
하지만 2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은 신용카드 결제가 더 일반화돼있기 때문입니다.
또, 거스름 돈을 챙겨야 하는 불편 때문에 상인들도 5만원 권을 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신용카드를 쓸 수 없는 카지노나 경마장에서는 상대적으로 5만원 권의 사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당초 기대만큼 수표 발행이 줄지 않고 있어 5만 원권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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