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학부모들의 사교육 심리를 악용하는 학원들의 장삿속도 문제지만 이번에는 공영방송 EBS의 허술한 보안관리가, 또 한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상처를 주게 됐습니다. 교육당국은 EBS에 대한 문제지 사전제공 관행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EBS는 지난 2004년 부터 전국 연합 학력 평가 문제지와 답을 시험 하루 전날 전달받았습니다.
충실한 문제풀이방송을 위해 제작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EBS는 하지만 제작 업무 대부분을 외주 제작사에 맡겨 시험지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경찰 수사대상에 오른 EBS 수능 담당 PD 25명 가운데 본사 정규직은 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21명은 외주 제작사 소속입니다.
[EBS 직원 : (정규직 PD분들은 아무래도 다큐멘터리나 좋은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 하신다면서요?) 그게 맹점이에요. 인력이 없잖아요. 외부 인력을 안 쓸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시험지 유출이 알려진 뒤의 대응도 문제입니다.
문제를 유출한 A PD가 경찰에 입건된 것은 지난달 30일.
하지만 EBS는 어제(4일) SBS의 취재가 시작될 때까지 닷새가량 이런 내용을 쉬쉬 해 왔습니다.
[문제 유출사건 제보자 : (EBS 공신력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 그쪽(EBS)에서도 이거 안되겠다. 조용히 수습하려는 것 같아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공영방송이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부채질했다는 점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학부모 : 그걸 미리 입수해서 학원에 알려줘서 학원들을 살찌게 한다는 것 자체가 학부모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시교육청은 시험지를 EBS에 미리 제공하는 관행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험지 유통 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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