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정부가 강조하는게 '저탄소 녹색성장'인데 정작, 정부 청사와 국회 앞에 가보면 이런 말들이 '공염불' 같이 느껴집니다. 높으신 분들 승용차 공회전부터 좀 줄여야 녹색성장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과천 정부종합청사 농림부 현관 앞, 대형 승용차가 운전자도 없는데 15분 넘게 엔진을 켜놓고 있습니다.
기자가 다가가자 차 밖에 있던 운전기사가 달려와 시동을 끕니다.
[농림부 차관 관용차량 운전기사 : (공회전을 왜 하고 계셨냐고요?) 아니…나오신다고 그래서…. (지금 (시동) 끄셨잖아요.) 지금 (카메라로) 찍으니깐….]
국토해양부 청사 앞도 마찬가지입니다.
30분 넘게 공회전 하다 기자가 이유를 묻자 황급히 차를 몰아 달아납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역시 여름 햇볕 아래 검정 승용차들은 예외없이 공회전중입니다.
의원도 기사도 없는 빈 차에 냉방기까지 틀어 놓아서 차 아래엔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서울시내 곳곳에 서 있는 전경버스도 열기 내뿜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경들은 밖에서 경비 근무하는데도 전경버스는 계속 공회전입니다.
대형 승용차가 5분 동안 공회전하면 연료가 많게는 140cc 낭비되고, 이만큼의 휘발유는 1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양입니다.
5분 공회전을 2분으로만 줄여도 차 1대가 연간 12.5리터의 휘발유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30kg 줄일 수 있는 양입니다.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큰 나무 한 그루가 연간 5kg의 이산화탄소 밖에 흡수하지 못합니다. 자동차는 10분 공회전에 1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는데 결국 강에 오폐수를 버리는 행위와 같습니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하며 이산화탄소를 줄이자고 외칩니다.
정부 청사와 국회에선 대형 승용차들이 선 채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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