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에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데요. 이제 정부가 본격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은 월 평균 3조 원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택경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6년보다도 더 많은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연초만 하더라도 경기침체로 인한 생계형 대출이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투기수요가 가세하면서, 생활자금이 아닌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경우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이 비율이 54%까지 늘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에 각종 규제완화와 개발 호재가 더해지면서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집값은 금융위기 이후의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 4월부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 청약시장엔 '떳다방'이 다시 등장했고, 불법 전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는 금융위기 이전 가격을 진작에 회복했습니다.
과열이 우려되면서 금융당국은 규제의 칼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요.
먼저, 지난달부터 하루 단위로 은행들의 대출실적을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대출 총액을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용산과 양천 등 가격 급등지역에 DTI나 LTV 같은 금융규제를 강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2일) 새벽에 미국 증시 하반기 첫날이었는데요. 그래도 조금씩은 오르면서 마감이 됐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게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제조업경기가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이 됐고요.
주택 지표도 예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57포인트 오르며 하루 만에 8천5백 선을 회복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0포인트 올랐고요.
S&P 500은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가 좋게 나온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습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 지수도 많이 올랐네요. 단숨에 1천410선까지 회복했는데 한 보름만의 일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수급 사정이 크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일째, 선물시장에서도 6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21포인트 오르며 1천410선을 회복했습니다.
상하이 지수가 1년여 만에 3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천260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주가 상승을 주도한 종목은 금융주였는데요.
얼마 전까지 시장에 팽배했던 불안감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상하이 지수 3천 선을 돌파했고요.
닛케이 지수는 1만 선을 바라보고 있고, 코스피 지수가 다시 1천4백 선을 회복했지 않습니까.
이렇게 아시아 증시가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밤새, 미국 증시가 소폭 올랐는데요.
1천4백 대에서는 항상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던 국내 증시가 오늘은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어제 환율도 좀 하락했는데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게 영향이 있었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74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월간 무역 흑자가 7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다는 겁니다.
지난달 수출은 11.3% 감소하며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상반기 전체로도 2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98년 기록했던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당초 연간 목표치였던 200억 달러 흑자를 상반기 만에 넘어선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무역흑자 목표를 3백억 달러 이상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그러나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6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건, 반기 말을 맞아 기업들이 실적달성을 위해 수출물량을 밀어낸 탓이 큽니다.
반기 말 효과로 인한 깜짝 실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하반기부터는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이 도입 단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무역수지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더딘 회복세도 수출 전망을 낙관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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