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정규직법 개정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이에따라 고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한 현행 비정규직법이 오늘(1일)부터 자동 시행됩니다. 정치권과 노동계의 협상력 부재가 대량 해고 사태로 이어지는게 아닌지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3당 환노위 간사들은 어젯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종업원 3백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서만 시행을 2년 미루는 방안을 고수했고, 민주당은 6개월 이상은 유예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한나라당은 실업 대란이 발생하면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서민을 위한다는, 근로자를 위한다는 그분들이 이렇게 근로자들이 거리로 내쫓기는 상황을 그대로 버려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고위 당정회의를 열어 해고 최소화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환노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법 개정을 거듭 요구할 방침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2년동안 아무런 준비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면서, 이영희 노동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병석/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번 사태는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에 있습니다. 무능력과 무책임의 극치가 바로 이것입니다.]
민주당은 특히 기존의 5인 회의의 틀을 유지하면서, 정규직 전환 지원책에 논의를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정치권의 무력함에 할 말이 없다면서도 끝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간사들도 오늘 오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합의도출에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비정규직법 막판 협상 결렬…정치권 '네탓 공방'
여야, '유예기간' 놓고 합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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