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시 재개발'하면 비리와 갈등을 낳는 경우가 적지 않았죠. 한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시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낡고 퇴락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재개발 사업은 종종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관청과 주민, 사업자 사이의 불신과 불만 때문입니다.
[김완숙/재개발 지역 주민 : (자기들은) 집 사서 투기했으면서 어떻게 몇 십년 살던 사람들은 다 끌어낼 수가 있나요? 경찰은 신고하면 이권개입이라고 나 몰라라 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의 한 자치구가 또 다른 소통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지역 주민 가운데 변호사, 건축사 등 관련 전문가들을 '주민옹호인'으로 위촉했습니다.
주민옹호인은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정보를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재개발 관련 회의에 참석해 주민들의 요구와 바람도 반영합니다.
[김길찬/변호사·주민옹호인 : 처음부터 많이 밝히고 투명하게 함으로써 주민들이 이해하게 되고, 불필요한 오해가 없어서.]
[김영순/송파구청장 : 앞으로는 뉴타운 등 모든 우리 구의 도시계획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고요. 그렇게 하려면 전문 옹호인 수도 늘려야 될 거고.]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실질적인 주민 참여를 보장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변창흠/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주민들과 더불어 함께 계획을 수립해야 되고, 또 계획의 추진 과정이나 집행, 그리고 평가, 환류하는 데까지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으로 재개발의 난맥상을 푸는 단초가 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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