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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보도 두고 트위터-CNN 대결

이란 반정부 시위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가 전통적인 뉴스 매체인 CNN을 제치고 미래의 뉴스 매체로 부상할 것인가?    

지난주 이란 반정부 시위는 이란의 거리를 피로 물들였지만, 시위의 보도를 두고 CNN과 트위터도 싸움을 벌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3일 보도했다. 

트위터와 CNN의 전쟁은 부정 선거 시비를 빚고 있는 이란 대통령 선거 직후 시작됐다.

테헤란의 거리가 야당 후보인 무사비 지지자들의 성난 시위로 뒤덮이는 동안 트위터는 소문, 거짓, 사실을 가리지 않고 트위터에 시위 소식을 마구 쏟아냈지만, CNN은 처음에 이란 현지 상황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14일 CNN의 주요 뉴스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TV 신호로 전환되는데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혼란을 집중 조명했을 뿐이다.

리얼타임 뉴스를  쏟아내는 트위터와 현장 속보 뉴스가 결여된 CNN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제프 펄버는 지난주 뉴욕에서 '140 글자 회의'를 열어 140자 이하 단문 메시지를 주고 받는 트위터 같은 리얼타임 기술들이 전통적인 출판, TV, 광고, 영화, 신문 등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방식들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트위터 애용자인 CNN의 뉴스 앵커 릭산체스는 이란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를 리얼타임으로 커버하지 못한 CNN의 보도에 대해 공개적인 비난을 받았다.

트위터를 애용하는 유명 인사들은 트위터가 중앙집권화된 산업 모델로부터 일률적으로 보급되는 디지털 모델로 미디어가 급격히 진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장을 대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렇다면 트위터가 TV 뉴스의 미래가 되고, 시민 트위터들이 미래 리얼타임 특파원이 될 수 있을까?    

텔레그래프 신문은 "문제는 트위터 메시지의 정확성"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  같은 리얼타임 뉴스는 즉각성과 함께 신뢰성의 훼손이라는 칼의 양날과 같은 속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 자지라 등 일부 전통적인 뉴스 매체들은 신뢰성 있는 뉴스를 공급하기 위해 트위터 메시지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느라 고전했다.

알 자지라는 트위터 메시지를 쓴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진을 구성하기까지 했다.

텔레그래프는 실제 상황에 맞지 않고, 너무 정중한 보도를 한다 해도 아직은 트위터보다 신뢰할 수 있는 매체인 CNN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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