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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자연과 문화 느끼며 '느리게 걷기' 뜬다

<앵커>

삶과 문화가 배어있는 길을 느리게 걷는 걷기 여행이 요즘 인기입니다. 지난해 개통된 지리산 둘레길에는 수만 명의 여행객들이 다녀가서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북이 등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남원 등구재,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고갯길로, 남원으로 시집 온 경상도 여인들이 친정에 가기 위해 걸었던 옛 길입니다.

서늘한 바람에 실려오는 상쾌한 숲 내음, 발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흙의 감촉은 숲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입니다.

[박현정/서울시 상계동 : 숲을 혼자 고요하고 운치도 있었고요. 그리고 지리산이 흙길이 많잖아요. 흙을 밟으면서 흙냄새를 맡으면서 오니까 참 좋더라고요.]

지난해 지리산을 잇는 둘레길이 처음 열린 뒤 지금까지 5만여 명의 여행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지금은 남원 주천에서 경남 산청까지 70킬로미터 구간이 열려 있지만 오는 2천 11년에는 지리산을 둘러싼 5개 시군 320킬로미터가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로 이어집니다.

둘레길의 시작점이 된 남원 매동마을에는 민박집이 16개나 생겼습니다.

그나마 주말과 휴일에는 빈 방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영수/남원 매동마을 이장 : 우리 마을에서 농산물을 직접 보고, 우리가 무공해로 생산한 것이기 때문에, 많이 사가기 때문에 많은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걷는 여행이 인기를 끌자 부안은 변산반도길을, 고창은 선운사와 미당의 생가를 잇는 도보 여행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송광인/전주대 문화관광대학장 : 전라북도 특성에 맞는 맛체험 관광, 그리고 농산물 체험, 이런 특성을 가질 수 있는 스토리텔링 개발을 지자체에서 우선적으로 개발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

자연과 문화를 아우르며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걷는 여행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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