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 이달로 꼭 1년을 맞은 서울 은평뉴타운 1지구 상림마을입니다.
6·7·8단지 4천5백14가구가 들어선 1지구의 입주율은 90%.
단지에 들어서자 왕복 2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저층 건물들이 양옆으로 아담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북한산 자락이 흘러내리면서 아파트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것도 아늑하고 쾌적한 느낌을 줍니다.
자전거도로도 잘 나 있어 단지 어디서나 '자전거 탄 풍경'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담장과 도로턱, 옹벽, 간판, 전신주가 없는 '5무 도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깔끔한 겉모습 뒤에는 불만도 새나오고 있습니다.
입주 이후 계속 문제점으로 지적된 뉴타운을 관통하는 못자리골 실개천.
이 실개천은 입주 당시만 해도 '작은 청계천'으로 불리며 자랑거리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잠시, 말이 냇물이지 흐르는 물이 없어 바닥에는 마른 돌멩이만 모습을 드러낸 채 흉물이 돼가고 있습니다.
[은평뉴타운 1지구 입주민 : 처음부터 그랬어요. 처음부터 뭔가 안 돼 있어서 문제가 제기됐었어요. 해준다는 걸 안 해준 게 그게 잘못이고. 안 되면 수변공원이라도 분수처럼 만들어서 해줘야지….]
교통시설 미비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지하철 역인 3호선 구파발역까지는 자동차로도 10분, 승용차 없이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구파발역에서 아파트단지까지 마을버스가 오가고 있지만,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주민들의 불만입니다.
[은평뉴타운 1지구 입주민 : 단지 안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들이 막 다녀야 될 것 같아요. 근데 여기 구파발역만 오니까 지금상황에서는 많이 가야 연신내역만 가니까 단지 안에서 바로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생겨야 하지 않겠어요?]
비슷한 수준의 다른 지역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관리비도 불만의 대상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많이 나오는 세대도 있다더라고. 60만 원씩 이렇게 나오는 세대도 있다는데….]
서울시와 SH공사는 주민들이 제기하는 불만사항에 대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신뢰는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SH공사 관계자 : 지난 3월부터 하자처리 전산시스템을 개발해서 하자 접수에서부터 조치·완료·확인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처리하고 있고요.]
입주 1년을 맞는 은평뉴타운.
서울의 대표적인 뉴타운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갖가지 문제점이 산적해 있습니다.
서둘러 집을 짓고 주민들을 입주시키는 것보다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 여건을 먼저 갖추는 일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은평뉴타운은 오는 12월에 2지구 입주가, 이어 2011년에 3지구 입주가 잇따라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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