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이름을 알고 싶습니다."
오는 13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될 SBS<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해외 입양과 그를 둘러싼 기록의 진실과 거짓, 그리고 입양을 둘러싼 논의 속에 잊혀졌던 입양인의 권리를 조명한다.
1966년 미국으로 입양된 리안 리스 씨(한국명 서영숙)는 자신에 대한 기록을 찾기 위해 수개월 간 입양기관과 씨름을 해야했다.
사투 끝에 얻게 된 '#4708'이라는 이름의 서류에는 자신이 발견된 장소, 입양기관으로 위탁이 된 날짜, 그리고 가칭이었던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4709'라고 나란히 적힌 번호에는 김숙자라는 가칭을 가진 당시 3세 여아의 정보가 남아있었다.
리안 리스 씨는 이 번호가 혈연관계를 나타내는지 혹은 한날 한시에 버려진 아이들의 정보를 나타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자신의 진짜 이름과 서류번호에 얽힌 미스터리를 해결하고자 했다.
리안 리스 씨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이른바 '뿌리 찾기'를 하는 과정에서 "내 기록을 얻는 것이 왜 이리 힘든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많은 해외 입양인들이 이처럼 한국을 찾아와 뿌리 찾기를 시도하지만 입양기관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기록에 문제가 있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해외입양인 7명이 입양 기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정당한 요청에도 공개를 꺼리는 4개 해외입양기관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했다. 이들은 중 한 사람은 "1972년 미국으로 입양되는 과정에서 본래의 호적 정보와 고아 호적 및 신상기록이 서로 달랐고 한국어 서류와 영문 서류의 기록도 달랐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는 생모의 동의 없이 입양 절차가 진행되거나 부모가 있는데 미아로 처리된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기록의 왜곡은 자신의 출생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양기관에 남겨진 서류 한 장에 의존해야 하는 해외 입양인들의 인생을 뒤바꿔 놓기도 한다.
제작진은 해외입양을 둘러싼 기록의 투명성과, 기록에 대한 접근성, 그 권리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따져봤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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