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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에 '제주도 감귤 나무론' 등장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이 이만의 환경부 장관에게 '제주도 감귤 나무론'에 대한 저작권료 면제를 요구해 눈길을 끈다.

심 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환경부 공무원을 상대로 1시간가량 설파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특강'에서다.

심 본부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정책 수립도 중요하지만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 이 장관의 '제주도 감귤 나무론'은 앞으로 4대강 살리기를 알리는 강연에 저작권료 없이 가끔 인용하더라도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환경장관은 특강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 행정부지사 경험을 토대로 제주 감귤은 4가지 맛이 갈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나무에서 수확한 감귤이라도 가지의 위치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이른바 제주도 감귤 나무론을 소개한 것.

남·동향 가지에서 열린 감귤은 당도가 뛰어나지만, 북·서향 가지에서 수확한 감귤은 햇빛을 덜 받아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하다는 게 이 장관의 설명이다.

이 장관은 "우리가 선택의 주체이기 때문에 깊은 4대강을 만들도록 노력하자"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미래지향적 사업이므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압축성장이 목표였다면 이제부터는 환경부가 환경과 성장이 상생하는 녹색성장의 선두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질·생태 환경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성장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은 심 본부장이 남·동향의 가지에 열린 감귤과 같은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공개한 것이어서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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