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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IMF·세계은행 총재 "인플레이션 대비해야"

<앵커>

세계 경제가 경기 부양의 후유증으로 인플레이션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올 초만 해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더 많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풀렸나요. 지금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들어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경기를 살리기 위해 푼 돈이 되레 독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논란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최근 3.8%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2.08%였으니까  불과 반년 새 1.7%포인트 넘게 급등한 겁니다. 

덩달아 우리나라의 채권금리도 급등하고 있는데요.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3% 대에서 머물던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어제(9일)는 4.75%까지 치솟았습니다. 

또, 국제유가와 금과 구리 같은 원자재값이 폭등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IMF와 세계은행 총재 등은 세계 경제가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또 일부에서는 아직 돈을 거둬들이기에는 좀 이르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게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세계 경제가 이처럼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건 그야말로 돈의 힘 때문인데요.

아직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칫 긴축에 나서다가는 이제 좀 살아날 기미가 보이던 경제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국채 금리가 오르는 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그러니까 국채에만 머물던 돈이  증시나 부동산 같은 위험자산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경기 팽창 정책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경제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결국은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보다는 언제 하냐는 쪽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풀었던 돈을 반드시 거둬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 언젠가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경기 회복의 흐름을 꺾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물가 불안과 자산 버블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점을 정확히 찾아야 한다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단 내일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현재 2%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2분기 성장률도 곧 나올텐데 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올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이 경기 바닥인지를 판단하는데 2분기 성장률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초 예상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경제연구소들은 올 2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5%에서 최대 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5.1% 올 1분기에는 0.1% 성장을 기록했었으니까 그야말로 깜짝 성장입니다.

그러나 이런 반등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은데요.

환율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고 재고조정 효과 그러니까 줄였던 재고를 다시 채우는 과정도 3분기 부터는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의 재정효과도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급등하고 있는 국제 유가 역시 경제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를 바닥으로 보면서도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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