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에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서래마을 영아 살해사건의 정식 재판이 프랑스 법정에서 시작됐습니다. 피의자 쿠르조 씨의 혐의가 인정되면 법정최고형인 무기징역형까지도 선고될 수 있다고 합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신이 낳은 영아 3명을 살해한 41살 여성 베로니크 쿠르조 씨가 프랑스 법정에 섰습니다.
쿠르조 씨는 서울 서래마을에 거주하던 지난 2002년과 2003년, 자신이 낳은 영아 2명을 잇따라 살해한 뒤 집안 냉동고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조사 결과 쿠르조 씨는 한국에 가기 전인 1999년 프랑스에서도 자신이 낳은 영아 1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초조한 모습으로 출석한 쿠르조 씨는 재판 중 눈물을 흘리다가 미소를 짓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법조계는 쿠르조 씨가 범행을 자백했고 범행 수법이 잔혹해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들은 쿠르조 씨가 어린 시절 애정결핍을 겪는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르끌레르/쿠르조 씨 변호사 : 이번 사건은 이해하기도, 판단하기도 힘든 사건입니다. 즉각 해답을 얻으려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번 재판은 1심 재판으로 9일 동안 계속됩니다.
재판정에는 가까스로 공모 혐의를 벗은 남편 장-루이 쿠르조 씨와 범행 이전에 낳은 두 아들 등 가족들이 자리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이 연일 대서특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판이 끝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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