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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조건부 퇴진'에 한발 물러난 쇄신파

<앵커>

한나라당 쇄신 논란이  숨고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박희태 대표가 승부수를 던지자 쇄신파들도 일단 지켜보겠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어제(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반쪽짜리 전당대회는 분열만 불러올 뿐"이라면서 "당의 화합을 위해 대표직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대화합을 위해서 제 직을 걸겠습니다. 신명을 바쳐 노력하겠습니다. 그리 긴 세월이 필요하진 않을 것입니다.]

당 화합책을 마련한 뒤 물러나겠다는 조건부 퇴진 의사로 풀이됐습니다.

'활동 중단'까지 거론하며, 지도부에 퇴진 압박을 가해왔던 쇄신 특위는 3시간에 걸친 난상 토론 끝에 박 대표의 제안을 일단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중단됐던 쇄신특위 활동을 재개해 지도부 거취문제를 포함한 당·정·청 쇄신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 : 6월 말 이전에 쇄신안과 향후 정치일정까지 쇄신위의 결과를 모두 도출하고 최고위원회의의 전폭 수용단계로 들어간다.]

지도부 퇴진론을 펴왔던 민본 21이나 친이계 의원들도 일단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천막 농성이나 연판장 돌리기 등 구체적 행동계획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조기전당대회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쇄신특위 운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쇄신특위 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지도부 퇴진 논란은 일시 잠복기에 들어서는 형국이지만, 친박근혜계가 조기 전당대회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쇄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또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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