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연간 100억원 가량의 로열티를 지급해온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운영체제(OS)를 국내 기술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자동차용 실시간 운영체제인 '로젝(ROSEK)'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테크놀로지사로부터 국제표준인 'OSEK/VDX'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로젝은 자동차의 엔진과 브레이크 등 기계장치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OS로, ETRI는 지난 2006년 말부터 45억8천만원을 투입해 최근 로젝을 개발했다.
OSEK/VDX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중심으로 유럽 자동차 업계가 제정하는 국제표준 인증이고,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OS가 OSEK/VDX 인증을 획득한 것은 독일 ETAS사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ETRI는 현대자동차 그룹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와 공동으로 로젝의 소스코드 정밀검사와 동작의 안정성 검증을 모두 마치고 지난해 말 오토에버시스템즈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로젝이 국내 자동차에 탑재되면 2011년부터 해외에 지급해오던 매년 100억원 가량의 로열티를 절감하고, 자동차와 소프트웨어(SW)간 융합을 통해 국내 자동차용 임베디드 SW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지경부는 기대했다.
또 차량 원격 진단, 도난 차량 위치 추적 등 미래 자동차 응용 서비스 창출과 국내 자동차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자동차용 SW 플랫폼의 국산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로젝이 우선 현대자동차에 적용되도록 추진하는 한편 하이패스 단말기와 신호등 제어기, 공장 자동화 장치 등 실시간 제어 기능이 필요한 각종 임베디드 시스템에도 이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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