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채진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로 대검찰청은 사실상 총장 직무 대행제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일) 사표를 제출한 임채진 검찰총장은 오늘 휴가를 낸 채 대검찰청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사표가 수리돼 퇴임식이 열릴 때까지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 총장이 청와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퇴 의사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대검은 당분간 문성우 대검 차장이 총장 업무를 대신 맡는 총장 직무 대행제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임 총장은 어제 사퇴의 변을 통해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많은 국민을 슬프게 했다며 이번 수사를 총지휘한 검찰총장으로서 진심으로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존중해 달라고 말해 수사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임 총장은 당초 이번 수사가 끝난 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제 천실일 회장의 구속영장마저 기각되자 검찰조직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사표제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일단 현재의 대검 중수부 수사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사의 동력을 잃은 만큼 수사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새로운 인물들을 수사하기 보다는 혐의가 입증된 인사들을 서둘러 사법처리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보완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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