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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추모 코스 생겨

분향소-사저-'눈물의 도로'-정토원

고(故)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봉하마을에는 추모객들이 반드시 들러보는 '순방코스'가 생겼다.

추모객들은 일단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모신 봉하마을 회관 앞 공식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국밥으로 식사한 뒤 마을 앞 도로를 따라 200m 정도 떨어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향한다.

길옆에는 노사모 회원들이 길을 따라 노란색 리본을 매달아 놨고 리본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다양한 추모글이 적혀 있다.

사저 아래쪽에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노 전 대통령 생가를 거쳐 사저를 경호하는 초소를 지나면 눈앞에 해발 169m의 봉화산이 펼쳐진다.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 바위와 사자 바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이 곳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나서 추모객들이 꼭 둘러보는 '명소'가 됐다.

추모객들은 이 곳을 '눈물의 도로'라고도 부른다.

투신하기 전 부엉이 바위에 서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애도하는 추모객들이 눈물을 흘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부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과 고인의 부모님 위패가 모셔진 정토원을 방문, 다시 한번 눈시울을 붉힌다.

부엉이 바위와 멀리 보이는 사자 바위 사이로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산길 270여m를 걸어야 하고 경비하는 전경들의 눈을 피해야 하지만 정토원을 찾는 추모객의 발길도 늘고 있다.

산길을 오르는 도중 12억여 원을 들여 지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볼 수 있다.

분향하고 사저 앞 도로에서 부엉이 바위와 사자 바위를 볼 수 있는 사저 앞 도로까지 가는 코스는 30여 분이면 되지만 정토원과 사자바위를 방문하려면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부엉이바위에는 가까이 접근할 수 없다.

봉하마을 입구까지 2~3㎞를 걸어와야 하고, 마을에 도착하더라도 분향하기까지 3~4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고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봉하마을 다목적 광장(주차장)에 30여 개의 천막을 치고 아침에는 빵과 우유를 점심과 저녁은 소고기국밥, 떡, 수박을 제공하고 있지만 추모객 수가 너무 많아 동나기 일쑤다.

부엉이 바위가 보이는 도로변에 '다음 생엔 세상의 대통령이 되세요'라고 적힌 노란색 리본이 시선을 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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