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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멈춘 코스닥, 계속 힘 받을까?

코스닥시장이 22일에도 하락 마감하며 그동안의 질주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려는 모습이다.

지난 20일까지 14거래일 동안 상승을 거듭했던 코스닥지수는 전날 내려선데 이어 이날도 오전 한때 나타났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전날보다 5.06포인트(0.90%) 낮은 554.09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짧게는 지난 3월, 길게는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온 코스닥시장이 계속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거래량과 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을 연출하는 점은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이달 들어 대체로 팔자 분위기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가장 많은 21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

동양종합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저평가 상태와 강력한 테마주의 형성을 상승 동력으로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증시를 포함한 다른 증시에 비해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낙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에 의해 강력한 테마종목들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동성, 즉 투자 자금의 유입을 코스닥시장의 견인 동력으로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상당 수준의 유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등했는데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과열 신호를 보내는 지표들도 많아졌다.

우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잔고는 지난 19일 현재 1조220억원으로, 코스닥지수가 고점을 찍었던 시기인 2007년 10월10일의 1조565억원에 육박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는 지난해 대비 3.7배나 증가해 있고 시가총액대비 신용잔고 비율은 1.2%를 넘어섰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지난 20일 12억7천900만주로 1997년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하락세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12억주로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올해 들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뚜렷하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정에 따른 단기 충격 역시 그만큼 클 것이라는 우려도 이런 지표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위원과 이경민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승세가 이어진다 해도 다음 목표치가 지난해의 중요 지지선이던 590선이라는 점에서 한 번쯤 열기를 식히고 가야 할 시점" 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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