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 세계적으로도 존엄사를 허용하는 나라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존엄사가 윤리적으로 옳은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년째 식물인간이었던 30대 여성 엔글라로는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지난 해 존엄사를 인정받았습니다.
영국의 13살 소녀 한나는 소송 끝에 백혈병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한나(2008년) : 수술은 위험하고, 수술을 받는다 해도 반드시 결과가 좋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 일본 , 이탈리아 등이 환자 본인의 뜻과 의료진의 판단 등에 따라 소생 가망이 없는 환자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주별로 허용을 결정하는 미국은 전체 50개 주 가운데 40곳 정도가 용인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존엄사를 허용하는 나라들도 안락사는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네덜란드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는 존엄사와 안락사가 모두 합법입니다.
독일은 법 제정은 소극적이지만 10여 년 전부터 '환자의 의지'라는 조건 아래, 존엄사와 안락사를 판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존엄사를 인정하는 추세 속에서도 윤리적 논란은 뜨겁습니다.
15년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다 지난 2005년 숨진 미국의 테리 시아보 사건이 좋은 사례입니다.
남편은 시아보가 존엄사를 원했다며 연명치료를 끝내도록 했지만 부모는 시아보가 살기를 원했다며 대립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존엄사는 결국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윤리적인 문제인 만큼 세계 각국은 재판을 통해 일부 허용하기는 하지만 입법화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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