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범한 지 오늘(20일)로 꼭 100일이 됐습니다. 윤증현 호의 공과,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취임을 했었는데, 100일 간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급한 불은 끈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금융 시장 불안이 해소되고, 급격한 경기 하락을 막는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증현 호가 출범한 게 지난 2월 10일인데요.
그 당시와 비교하면 코스피 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올랐고, 환율은 100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금리가 많이 낮아지면서 신용경색도 많이 풀렸습니다.
물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사상 유례없는 국제 공조가 있었고 환율 효과에 또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등 외부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 간 불협화음을 줄이고 정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완화시킨 점은 2기 경제팀의 분명한 성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 최고조, 주가 최저치 때 취임해서 오늘 날까지 100일이 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건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금융시장과 실물부분 간의 괴리가 크다는 점입니다.
금융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정부도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경기 회복 속도가 약하고, 세계 경제가 불확실해 최근의 경기 회복 추세가 지속될 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2기 경제팀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 실물 부분의 개선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환부를 빨리 도려내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생산적인 부분으로 돈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야 다시 고용도 늘고 소득이 증가해 내수가 살아나는 실물 경제의 선순환이 가능합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동성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앵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어제(19일) 한국에 왔는데, 어떤 전망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세계 경제가 이제 막 중환자실에서 벗어났을 뿐, 회복기간까지는 상당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는데요.
일본식 장기 불황의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가 심각한 수요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올해 경기 침체가 끝난다고 해도 노동시장의 악화는 201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성급한 회복론을 경계했습니다.
다만,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어 대공황 수준으로까지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며 녹색기술이 경제 회복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또 물가 소식인데 참 걱정되네요. 배추 한 포기 값이 5천 원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초만 해도 배추 한 포기 가격은 1천 5, 6백 원 정도였는데요.
불과 석 달새 값이 3배 넘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봄 배추 값 급락을 경험한 농민들이 올 봄에 출하 될 배추의 재배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1, 2월에 가뭄과 냉해, 병해까지 있었고,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과 환율 급등으로 중국산 김치 수입이 1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준 것도 배추값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배추 값이 비싸지면서 대신 먹을 수 있는 무와 열무, 오이 값도 덩달아 뛰고 있는 건데요.
1년 전에 비해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80% 넘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농산물 값 급등이 물가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소비자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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