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 속에 더위탈출이 시작됐다.
[남자아이 : 시원해요.]
[김영희/하남시 신장동 : 여기 들어오니까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여름을 앞 둔 요즘 분주해지는 이들이 있다.
[여연희/아쿠아리스트 : 자리에 앉을 시간이 없어요. 지금 제일 바빠요. 일년 중에.]
수족관 뒤에서 바다 생물들과 벌이는 분주한 하루!
아쿠아리스트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
바닷 속 풍경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커다란 수족관.
바다거북을 비롯해 온갖 물고기들과 하나가 돼 어울리는 다이버는 관객들을 시원한 바다 속으로 안내한다.
형형색색의 물고기 행렬과 함께하는 아쿠아리스트의 유영이 아름답긴 하지만 보기보다 위험하다.
[이선미/신입 아쿠아리스트 : 이빨도 날카롭고 한 번씩 자기 마음에 안 들면 공격도 하고 그런 점이 좀 무섭긴 해요.]
좋은 공연을 위해 탄탄한 체력은 기본이다.
[정태영/아쿠아리스트 : 체력이 굉장히 좋아야 돼요. 다이버 같은 경우는 하루에 물 속에 5, 6번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없는 사람은 견뎌낼 수가 없어요.]
아쿠아리스트들이 갑자기 바빠졌다.
왕도마뱀이 다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박진희/아쿠아리스트(18년 경력) : 암컷이거든요, 도마뱀이. 수컷이 짝짓기하기 위해서 발톱으로 상처냈어요.]
간간이 발생하는 돌발상황도 이들의 숙련된 대응으로 순식간에 종료 된다.
하루에 2번, 펭귄에게 먹이주는 시간!
오늘(19일) 진행될 펭귄쇼는 조금 특별하다.
펭귄엄마 박진희 씨와 함께 아장 아장 걸음마하는 펭귄은 태어난지 이제 2달 된 갓난 새끼다.
어미를 잃어버린 탓에 알에서 깨어난 뒤 박 씨만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박진희/아쿠아리스트(18년 경력) : 얘가 활동을 못하니까 저 안에서, 조그만 데 갇혀서 있죠. 그래가지고 다리 운동도 좀 하고 그래야만이 다리도 튼튼해지고, 그리고 또 사람들하고 거부반응이 없는 거죠.]
날 때부터 사람과 어울린 탓에 수영 실력은 아직 엉망이다.
[박진희/아쿠아리스트(18년 경력) : 엄마가 처음부터 해서 잘 가르쳐줘야 되는데 엄마하고는 일찍 헤어졌어요. 그래가지고 사람이, 사육사가 길렀는데 헤엄치는 것까지 엄마 역할을 저희가 해야죠.]
관람객을 즐겁게 하는 아쿠아리움 공연은 매일 반복되는 준비작업이 있기에 가능하다.
물 속의 배설물 청소와 물 갈이 작업은 기본!
[여연희/ 아쿠아리스트 (4년 경력) : 얘들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게 제일 아침에가 좋아요.]
까다롭기는 수달만한 상대도 없다.
배설물 수거는 단순한 청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여연희/아쿠아리스트 (4년 경력) : 저희가 단순히 청소만 하는 게 아니라 애들 상태를 보고 어디가 아픈지, 뭐가 부족한지, 넘치는지 이런 걸 다 파악을 한 다음에 저희가 사료를 만들 때 밥을 만들 때 그때 그때 첨가하거나 빼거나 이렇게 하거든요.]
펭귄쇼, 물개쇼에 다이버쇼까지.
개장 전부터 문닫고 난 뒤까지 아쿠아리스트의 하루는 쉬지 않고 돌아간다.
[박진희/아쿠아리스트 (18년 경력) : 뭐, 힘들지만 여러분들이 또 재밌고 즐거우면 제가 어찌됐든 뭐 상관이 없습니다.]
[이선미/아쿠아리스트 :손님들이 좋아하고 애기들이 좋아서 막 웃고 막 박수치고 그러면 되게 보람 있고 즐겁습니다.]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바다기운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쿠아리스트!
이들이 있기에 도심 속에 옮겨놓은 바다는 오늘도 생동감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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