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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호재 없는 증시…'쉬어가는' 장세 될 것

<앵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천4백 선이 무너지면서 4주 만에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역시 아무래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별한 호재가 없었던 데다가 지난 두 달간 40%나 오른데 따른 조정이 있었습니다.

또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0포인트 하락한 1천391로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4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겁니다.

특히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백여억 원 어치 순매수하는데 그쳤습니다.

그 전주에 1조 3천여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매수 강도가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1분기 기업 실적 개선이나 경기 바닥에 대한 신호 등 나올 만한 호재들은 이미 다 나왔고, 또 이런 점들이 증시에 선반영돼있어 당분간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들도 펀드 환매 등의 이유로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국인마저 팔자로 돌아설 경우, 수급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유동성 장세, 그러니까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에도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국내외 경제지표의 내용에 따라 증시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쉬어가는 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코스피는 그렇지만,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에도 강세를 이어갔죠. 엄청난 상승세인데요. 특히 자전거 주식 같은 경우에는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상승세가 대단하거든요. 이걸 과열이라고 봐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정책 수혜주와 테마주가 주가를 이끌었는데요.

특히 자전거 등 녹색성장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한 주간 25포인트,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543으로 한 주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11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겁니다.

이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지난주 시장에서는 '사돈의 팔촌 주까지 뜬다'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기업에 대한 정확한 가치 분석 없이, 그냥 녹색과 관련 있다는 것만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조금 이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IT나 바이오 버블 때, 주가가 급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증시 전문가들은 우습게도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막연한 기대가 거품을 만들어냈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에선 녹색성장 관련주를 놓고 비슷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지, 또 언제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는 게 더 많다는 겁니다.

따라서 사돈의 팔촌 주까지 사들이는 지금의 투자 행태는 위험할 수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언제고 거품은 꺼지기 마련이고, 주가는 결국 기업의 가치를 쫓아 수렴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겠습니다.

<앵커>

짚어볼 만한 통계 결과가 있네요. 담배와 술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건강에 해로운 담배와 술 소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국민들이 담배를 사는 데 쓴 돈은 8조 1천6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9%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224억 원, 1분당 1천560만 원을 담배를 피우는 데 썼다는 얘기입니다.

또 식당이나 유흥업소를 빼고, 집에서 사다 마신 술값만 5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새 5.7%가 는 것인데요.

소비가 는 데다가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담배와 술값을 합치면 14조 원에 이르는데요.

아파서 병원에 가거나 약국에다 쓴 돈을 뜻하는 의료·보건 지출액의 42.5%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그러니까 건강을 위해 쓰는 돈의 절반 가까이를 담배나 술을 사는데 쓰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분기별로는 경기침체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4분기, 증가세가 조금 주춤했는데요.

이 기간 술 담배 소비의 실질 증가율은 2.1% 그쳐, 지난 2005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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