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미국에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17일 오후 서면조사를 위한 이메일을 발송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전 청장과 전화 연락이 돼 이메일로 조사키로 협의하고 오늘 오전 질문지를 작성해 오후에 보냈다"며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질문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작년 7∼11월 국세청이 태광실업을 세무조사할 때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과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 등이 박 전 회장의 부탁을 받고 당시 국세청장이던 한씨에게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한씨가 이메일을 받은 뒤 24시간 이내로 답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답변을 검토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거나 그간 확보한 정황과 어긋나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홍 기획관은 "한 전 청장이 금품을 수수한 정황 등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참고인 신분인 만큼 강제수사할 수 없어 서면조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한씨에게서 답변 이메일을 먼저 받고 추후 서명이 된 원본을 우편 또는 팩스로 받기로 했다.
검찰은 한씨와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한 인사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금주중으로 천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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