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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문화계, '모성애'에 푹 빠지다!

기쁘고 힘들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존재! 생각만 해도 가슴 한 쪽이 시큰거리는 존재! 

[박진영/서울시 양천구 :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죠.]

[이창희/경기도 시흥시 :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이죠.]

[박예니/서울 강남구 : 경기도 어렵고 힘들고 그런 게 많은데 엄마라는 존재는 듣기만 해도 힘이 되고.]

최근 연극, 영화, 서적 등 엄마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모성애에 푹 빠진 문화계를 들여다보자.

서울의 한 공연장.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로 객석은 만원이다.

1999년 초연부터 지난 2007년까지 11만 여명의 관객이 다녀간 '손숙의 어머니'.

최근 엄마 붐을 타고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주인공인 엄마는 모든 것을 참아내는 사람이다.

일제 징용과 한국 전쟁, 분단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관통하며 남편의 바람기와 혹독한 시집살이, 여기에 자식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했던 우리네 엄마의 이야기를 가슴 절절하게 풀어내고 있다.

내 이야기이면서 또한 엄마 세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공감을 쉽게 끌어낸다.

[노기준/서울시 관악구 : 어머니 마음은 자식 사랑 그렇게 가슴 아픈 걸 겪고 살아왔죠.]

[송봉철/인천광역시 연수구 : 효도하고 더 멋진 아들이 돼야죠.]

10년째 엄마 역할을 해온 손숙 씨에게도 이 작품은 아주 특별하다.

[손숙/연극배우 : 제가 너무 불효한 딸이었기 때문에 어머님한테 바치는 사모곡일 수도 있고, 우리 어머니의 인생을 보고 실컷 울고, 또 실컷 웃고 그리고 위로받고 용기를 다시 얻어서 다시 또 현장에서 힘 있게 다시 뛰는.]

병에 걸려 친정에 내려온 딸과 친정엄마와의 마지막 2박 3일을 그린 이 연극 역시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문화계의 엄마 열풍은 서점가에도 몰아치고 있다.

엄마를 소재로 한 이 책은 출간 6개월 만에 70만 권 넘게 팔렸다.

[장원기/문고업체 관계자 : 작년 연말에 출시되어서 최근 몇 개월 간 베스트셀러  3위 안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5월의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특히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행방불명된 일흔의 노모를 가족들이 방방곡곡 찾아 헤매며 뒤늦은 후회를 하는 자녀는 바로 독자 자신의 모습으로 다가간다.

[유재철/서울시 양천구 : 어머니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고요. 앞으로 좀 더 전화도 자주 드리고.]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

아들의 살인누명을 벗기기 위한 엄마의 사투를 그린 이 영화의 예고편은 홈페이지 방문자 폭주로 공개 4분 만에 서버가 다운되는가 하면, 오픈 1시간 만에 11만 명이 다녀가 역대 한국 영화 중 최대 방문객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봉준호/영화감독 : 엄마도 사실 엄마이기 이전에 그냥 사람이고 여자고 그런 건데 한 자식의 엄마가 되는 순간, 즉 마더가 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랬을 때 보여주는 광기라든가 절박한 슬픔이나 충격 같은 게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엄마 열풍.

경제 불황 속에서도 엄마를 소재로 한 문화상품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규성/대중문화평론가 : 엄마라는 존재는 사실 평상시에는 늘 가까이 있지만 잊혀져있던 존재거든요. 그런데 경제가 어렵다든가 뭔가 뒤숭숭한 시절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어떤 키워드라 할 수 있어요. 보릿고개라든가 근현대사를 지나오면서 고비 고비마다 엄마의 존재는 항상 뭔가 지켜주는, 그리고 편안한 안식처였고요.]

생각만 해도 푸근하고 마음의 위안이 돼주는 엄마.

각종 문화의 이름으로 다가온 엄마가 경제 불황 속 따뜻한 구원투수로 팍팍한 우리네 삶에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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