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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르 클레지오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의 기자 간담회가 어제(12일) 광화문 교보문고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작년 12월 이대에서 열렸던 르 클레지오-황석영 대담 이후 두 번째 취재였습니다.

- 당시 저는 대담회 직전 이화여대 화장실에서 가죽샌들을 신은 르 클레지오씨와 마주쳤는데, 아마도 여대의 남자 화장실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마주친 유일한 한국기자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르 클레지오는, 다소 뜻밖에도, 이렇게 큰 기자 간담회는 수상 이후 고작 두 번째라고 했습니다.

어제 기자들이라고 해봤자 채 스무명도 안되게 왔는데 모국인 프랑스에서는 특별히 기자회견을 안한 모양입니다.

클레지오씨가 한 얘기들은 어제 저도 8시뉴스 리포트로 전했고 오늘 조간 신문들도 일제히 썼네요.

그런 리포트나 기사 내용말고 그냥 제가 인상깊게 들었던 대목 몇 개를 옮겨놓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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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기숙사에 머물며 아침 6시부터 몇시간 동안 집중해서 소설을 쓴다. 오후에는 강북의 작고 오래된 골목길을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은 집필에 방해 요소가 되기도 한다"

"깨끗한 한국의 지하철을 보면서 환상소설의 배경으로 쓸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행복은 작고 작고 하찮은 것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읽을 수 있는 동화책도 거의 없긴 했지만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을 동화인 줄 알고 읽었다. 실제로 '엄지공주'같은 책은 얼마나 잔인한가. 성인과 아동이 독서를 통해 교류해야한다."

"작가는 정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생 글만 쓰는 자신도 정상적인 삶을 사는게 아니다"

"형태와 내용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형태와 내용은 동전의 양면 같다고할까,  같은 것인데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이제 어떤 방식으로 쓸까 더이상 질문하지 않는다. 직감적으로 내용에 맞는 형태가 따라온다"

"작가는 한 시대의 증인이지 해결책을 제공하는 사람은 아니다"

 

[편집자주] 날카로운 문화적 감각과 통찰력이 묻어나는 인상깊은 칼럼으로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주형 기자는 1995년 SBS에 공채로 입사해 문화부와 SBS스페셜 등 호흡이 긴 기사와 방송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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