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8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박 회장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관련 주식 매입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작년 하반기 국세청이 박 회장의 태광실업 등을 세무조사하던 시점에 박 회장의 부탁을 받은 천 회장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무마 청탁을 하고 박 회장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천 회장의 자택과 세중나모여행 및 계열사인 세성항운과 세중SNC(구 세중모비즈) 사무실, 또 천 회장과 자금 거래를 한 15명의 자택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회장과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서 세무조사가 시작된 시점에 돈을 건네받았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주식거래나 자금 투자 등의 방법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었는지 추적해 왔다.
검찰은 박 회장이 천 회장 관련 회사의 주식을 차명으로 사들이거나 거래처 관계자 등을 동원해 투자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천 회장에게 도움을 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코스닥상장법인인 세중나모여행 1곳과 비상장법인인 세성항운ㆍ세중SNC 등 13곳의 최대주주이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했던 15명 중 상당수가 박 회장 측의 부탁으로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3∼4명을 이날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나머지도 모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과 관련해서 천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도 포착해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박 회장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3과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세무조사 보고서 작성시 왜곡한 부분이나 검찰 고발 때 고의로 누락한 자료는 없다고 보고 상당 부분을 반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이 천 회장으로부터 무마 청탁을 받은 정황을 포착, 한 전 청장의 통화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실제 조사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께 천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미국에 체류 중인 한 전 청장 또한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과 100만 달러 사용처에 대한 자료 제출 시기 및 권양숙 여사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100만 달러 중 대부분(70만~80만달러)을 미국에 있던 아들ㆍ딸의 생활비로, 나머지는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진 빚을 갚는데 썼다는 정도로 사용처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검찰은 좀 더 구체적인 소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협의를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9일께 자료가 제출되는 대로 권 여사를 재소환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이번 주말인 9일이나 휴일인 10일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