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확진환자가 모두 3명으로 늘었지만 신규 추정환자는 지난 3일 이후 4일째 추가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방역당국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에서 신종플루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센터장은 7일 브리핑에서 추정환자가 더는 나오지 않는 데 대해 "최초 확진환자로 인한 신종플루 유입은 확인됐지만, 그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전파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확산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지역 등을 중심으로 아직까지 신종플루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이들 지역에 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지적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
박승철 신종인플루엔자대책위원장은 "이번 신종플루를 종합적으로 볼 때 그 위력은 일상적인 전염병 수준 이상은 아닌 만큼 확산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하지만 세계적인 확산 분위기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북미지역보다 우리가 괜찮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환자 발생 유무와 상관없이 일단 평범한 유행성 감기 수준에서 국내외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도 "일단 문제가 됐던 비행기를 타고 온 감염자나 접촉자들의 잠복기가 지났기 때문에 이제 2차감염 우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국내 신종플루가 확산될 우려는 적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다만 우려해야 할 문제는 스페인 독감때처럼 여름 동안 잠잠했다가 가을에 다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라며 "따라서 현재 확산이 주춤했다고 해서 만족하기 보다는 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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