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편의점 등 유통업계와 주요 호텔 들이 근로자의 날과 주말, 어린이 날이 이어진 황금연휴(1~5일)를 맞아 당초 예상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서울의 주요 백화점과 호텔들은 일본의 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아 건너온 일본 관광객들 덕분에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6일 유통업계 및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5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9.6%나 늘었다. 새로 생긴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과 아울렛의 매출실적을 빼면 매출 신장률은 4%로 집계됐다.
어린이 날의 영향이 가장 컸다. 완구류와 수입아동복 매출이 각각 45.5%, 24.3%나 느는 등 어린이 선물과 관련된 상품군의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샌들과 여름 의류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오랜만의 연휴를 맞이하면서 나들이 인파가 늘어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군들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했다.
상품군별 매출신장률을 보면 해외명품이 37.6%를 기록, 가장 높았고 이어 화장품 28.2%, 아웃도어 23.8%, 스포츠 20.4%, 여성 2%, 영캐주얼 9.8%, 남성 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일본 연휴인 골든위크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화점의 1~5일 상품군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33%, 명품잡화 58% 등 일본인이 자주 찾는 상품군들의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김류 57%, 젓갈 53%, 김치 109%, 한차 33% 등의 매출신장률을 나타냈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상품총괄팀장은 "국내 황금연휴와 일본의 골든위크가 겹치면서 이와 관련된 상품군들이 매출 신장세를 견인했다"면서 "아직도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선물시즌이 남아 있어 백화점의 매출 신장세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신장률이 3.0%를 기록했다. 화장품이 18% 신장한 것을 비롯해 명품 및 잡화, 식품 각각 13%, 12%, 7% 가량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전국 점포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나 높은 매출을 올렸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를 제외하면 매출신장률은 5.8%로 낮아진다. 그만큼 신세계 센텀시티의 매출비중이 높다는 반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센텀시티는 정말 연휴에 강했다"면서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찾아온 소비자들과 일본,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로 대박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번 연휴 기간 신세계 백화점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품목은 단연 해외 명품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63.8%나 매출이 늘었다. 화장품도 39%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해 전체 매출신장을 견인했다.
또 나들이용 식품도 46%나 많이 팔렸고 초여름 날씨에 베이직 스포츠 23%, 레저스포츠 45%, 영캐주얼 13% 등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황금연휴을 맞아 행락지 주변의 편의점들도 신이 났다. 전국 유명 행락지에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북적거리며 인근 편의점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업체 보광 훼미리마트가 1~5일 등산로, 놀이공원, 박물관 등 행락지 주변에 위치한 훼미리마트 70여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과 음료 매출이 각각 58.2%, 44.3% 증가해 전체 매출증가를 이끌었으며, 삼각김밥, 김밥 등 저렴한 먹을거리 상품 매출도 22.3%나 늘어 불황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장한 어린이대공원에는 연예인 초청행사등으로 볼거리가 많은 가운데 5일 하루 동안 일반점포 평균객수의 8배 가량인 무려 2천400여명이 방문하며 매출 1억원을 넘어섰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유원지 일대 점포 21개 점과 롯데월드 인근 점포 3곳의 매출이 전년대비 2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시 도시락(32.2%), 김밥(15%), 과자(16.8%) 등이 많이 팔렸고 아이스크림과 음료수은 매출신장률이 각각 35.6%, 40.3%에 달했다.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들이 60% 안팎의 객실을 점유한 서울 시내 특급호텔 들도 재미를 톡톡히 봤다.
롯데호텔과 웨스틴조선호텔은 이 기간 95% 안팎의 평균 객실 투숙률을 기록, 객실 매출액은 지난해 5월 연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신라호텔도 골든위크 기간 평균 98%의 투숙률을 나타낸 가운데 매출은 작년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신라호텔은 면세점도 매출이 20% 이상 신장되는 부수입을 챙겼다.
일본인들이 쇼핑을 선호하는 명동 인근 호텔뿐 아니라 강남의 호텔도 이번 연휴에는 재미를 봤다.
특히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은 1일부터 5일까지 빈 방이 한 개도 없는 '100% 투숙률'을 기록했고 매출도 작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서울의 주요 호텔들은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환자 발생으로 지난 3일 일본이 한국을 방문 주의국으로 지정했으나, 일본인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는 거의 없어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아웃바운드가 수입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이번 연휴때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지로 해외 여행 고객을 송출하기도 했으나 신종 플루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규모가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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