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4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 보고서를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정확한 보고 시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검 부장(검사장)급부터 연구관까지 모두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가 열려 오후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간의 돈 거래를 둘러싼 사실관계와 증거, 법률검토 내용 등이 담겨있으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수사팀의 입장은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이인규 중수부장이 수사팀의 의견을 취합, 총장에게 구두로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은 전국 고검장급에게 전화를 하거나 고위 간부 회의를 열어,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중수부 이외 대검 일선 부서가 작성한 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시 장·단점 등에 대한 보고서 등을 두루 반영해 최종 결론을 낼 전망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100만 달러의 사용처를 곧 정리해 제출하겠다고 밝혔고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해 미국에 있던 자녀들에게 송금한 돈의 출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가능하면 이 부분에 대해 정리가 된 다음에 노 전 대통령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노 전 대통령 측의 자료 제출 등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에 최종 결론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기한이 만료(8일)되는 이번 주 후반께는 낼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100만 달러의 용처는 확인되는대로, 안되는 것은 안되는대로 검찰에 제시해야 한다고 보고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며 "용처 전체를 다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수부는 이번 주부터 `박연차 게이트' 3라운드 수사에 돌입한다.
수사 선상에는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전·현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판사·검사·경찰관 등이 올라있다.
또 작년 하반기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 여행사 회장과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검찰은 최근 김 전 청장 및 그가 대표로 있는 세무법인 관계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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