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로 지정돼 개교 준비에 여념이 없던 교사가 회의 도중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국항만물류고등학교 김종근(51)교사가 학교 관사에서 연구시범학교 협의회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달 새벽에 숨졌다.
김 교사는 3월초 광양에 있는 이 학교에 부임, 항만물류과 부장으로 임명돼 내년 마이스터고로의 재탄생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학교 측은 김 교사는 지난 2월 이 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자 신규 교육과정 편성, 교재개발, 관련 학교와 기업 탐방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전했다.
쓰러지기 일주일 전인 22-23일에는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마이스터고 지정학교 회의에 참석하고 새벽에 광양에 도착해 다음 날 곧바로 교과부 실사단 안내 등을 맡는 등 강행군을 해왔다.
사고 당일에도 교감 관사에서 교감, 동료교사 등과 함께 마이스터고 관련 협의회의를 하던 중이었다.
부인 박소영씨는 "최근 열흘 가량은 제대로 잠도 못자고 계속된 업무에 파김치가 됐다"며 "한번 맡은 일은 매듭을 짓고서야 그만두는 성격이어서 힘들어도 제대로 내색도 못했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항만물류고 조영찬 교감은 "마이스터고 업무가 처음이고 교과과정 등도 생소해 김 교사가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항만물류부장을 맡아 학교수업 외에도 각종 회의 참석, 교재개발, 대외 홍보, 협력기업 방문 등 격무에 시달렸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한국항만물류고는 지난 2월 중견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내년부터 전국 단위 학생모집과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오는 10월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에만 매달리더니…" 50대 교사 순직
한국항만물류고 김종근 교사 회의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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