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제(30일) 대검찰청에 출석해 13시간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결과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권란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검찰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새벽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강도높은 수사를 벌였던 수사팀은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 조사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팀은 오늘 오후쯤 노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한 의견을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대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노 전 대통령은 12시간 50분동안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2시10분쯤 대검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서면 답변서에서 밝혔던 대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100만 달러의 사용처도 모른다고 했고, 500만 달러도 나중에 보고받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비롯해, 그동안 모은 증거들을 제시하며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신문은 노 전 대통령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잠시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데다 성과도 있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재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불구속 기소쪽으로 기울었던 노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에 대한 검찰의 기류에 변화가 생긴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수뇌부가 오늘 수사팀 의견을 보고받은 뒤 내부적인 검토 작업을 하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다음 주 중반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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