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서 60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오늘(30일) 낮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시간 현재 본격적인 검찰조사가 3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란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검찰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지금 대검찰청 1120호실 조사실에서 오후 1시 45분부터 시작돼서 3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기 주장을 잘 하고 있다며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병우 중수 1과장과 김형욱 검사가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일반적인 대통령의 권한과 직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노 전 대통령측이 받은 박연차 회장의 돈과 직무 관련성을 밝히는 데 전제가 될 내용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관련 수사가 끝나는 대로 노 전 대통령측이 전달받은 박 회장의 돈 6백만 달러에 대한 본격적인 추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변호인 자격으로 조사실에 함께 들어가 노 전 대통령을 돕고 있습니다.
600만 달러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서는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심문도 관심여부인데요.대질 조사는 이뤄졌습니까?
<기자>
네, 아직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요하면 이 대질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검찰이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600만 달러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경우 박 회장과의 대질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박연차 회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오늘 오후 대검 청사에 소환돼 현재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이 검찰이 박 회장을 상대로 한 수사내용과 엇갈릴 경우에는 즉각적인 대질 조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부인을 할 경우에는 정상문 전 비서관과의 대면 형식의 조사를 통해 기억을 되살리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권 기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아무래도 조사가 길어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노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검찰에 출석한데다가 조사할 내용이 많아 수사는 밤 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밤 10시 이후에도 수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노 전 대통령의 동의를 얻어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측 모두 재소환 조사를 원하지 않고 있고 조사가 밤 늦게 끝나더라도 노 전 대통령이 신문 조서를 모두 읽고 날인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 조사는 내일 새벽까지 진행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검찰과 노 전 대통령측 모두 서면 질의서와 답변서를 통해서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의외로 조사가 일찍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이 검찰 수사 보다는 재판 과정에서 법리적인 공방을 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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