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가 한강하구의 강바닥 준설을 추진하면서 주변 습지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뱃길을 열고 홍수를 막기 위해서라는데 다른 방법은 없는지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얕은 물가에서 저어새가 부지런히 부리를 저어댑니다.
근처 모래톱 갈대밭은 재두루미 가족의 쉼터입니다.
한강하구는 바다로 열려 있어 다양한 습지 생태를 이룹니다.
저 뒤의 임진강 초평도는 여울을 끼고 있어서 아름다운 습지 풍광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곳에 경기도와 파주시가 물길을 넓힌다면서 강바닥을 긁어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파주 탄현에서 진동까지 임진강 17.7km 구간과, 임진강이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 7km 구간입니다.
경기도 내놓은 '강변살자 추진계획'아래 '한강잇기 6대 사업'의 일부입니다.
홍수 피해도 막고 뱃길도 열겠다는 게 경기도의 복안입니다.
[김영구/파주시 건설교통국장 : 수해로 인한 과거의 피해가 있던 부분을 계속 중단만 하고서는 저희 시 입장에서는 있을 수가 없거든요.]
임진강 긁어내기는 이미 3년 전에 중단됐던 계획입니다.
군 작전에 지장을 주고, 멸종위기 금개구리 서식지를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제방으로 좁아든 물길을 도로 넓혀 물주머니 살려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큰비에 넘치는 물을 모아 홍수도 줄여주고 습지 노릇도 하는 '강변 저류지'입니다.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큰물이 발생했을 때, 그 물이 놀 수 있는,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다시 확보해 줌으로 해서 홍수와 같은 자연의 대반격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자연에 손을 덜 대면서 홍수 달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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