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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선거전 올인'…리더십 시험대

박근혜 도움없이 '홀로서기' 유세 지원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을 맞아 '홀로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거 때마다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던 박근혜 전 대표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야당이었던 대표 재직시절 '40대0'이라는 재.보선 불패 신화를 만든 박 전 대표의 도움없이 재.보선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2007년 4.25 재선거에도 박 전 대표가 나서질 않았다.

당시 강재섭 대표의 지휘 아래 선거를 치른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3개 지역구 가운데 2곳에서, 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5곳에서 완패하면서 지도부가 흔들릴 정도로 극심한 후폭풍을 겪었다.

이번 선거를 앞둔 박희태 대표의 지상과제는 당연히 이 같은 상황이 재연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공천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박 전 대표에게 'SOS 신호'를 보내면서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선 기대를 완전하게 접은 모습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스스로 선거운동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박 대표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개 지역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번갈아 방문했다.

이 때문에 당 실무진은 박 대표의 피로누적을 우려해 휴일인 19일 일정을 비웠지만, "지금이 쉴 때냐"는 박 대표의 질책을 받고 급히 인천 부평을 유세일정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는 이번주에도 빽빽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20일 경기 시흥에서 유세를 펴는 것을 시작으로 21일 울산, 22일엔 경주를 방문한다. 23일과 24일엔 부평과 전주에서 각각 선거운동을 도울 계획이다.

이 같은 강행군에 대해 한 당직자는 "체력고갈이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자신이 직접 유세에 나서는 것 외에도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면서 선거전을 총지휘한다는 후문이다.

스타급 여성의원들로 구성된 여성유세단을 구성한 것도 박 대표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선 나경원 진수희 조윤선 김금래 정미경 배은희 정옥임 이두아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된 여성유세단은 각 지역구에서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박 대표는 자신의 책임 아래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도 혼자 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박 대표가 매일 혼신의 힘을 쏟고 있고 체력도 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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