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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왜 비싼가 했더니…유지보수비에 '거품'

<8뉴스>

<앵커>

요즘 병원에 가면 MRI 촬영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지만, 검사비가 너무 비싼데다 보험 혜택도 없어서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죠. 병원측은 유지보수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유지보수비에 거품이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한 병원의 MRI, 자기공명촬영 장비입니다.

10억 원이 넘는 이 장비를 매달 정기적으로 유지보수하는데는 1천만 원 정도가 듭니다.

병원들은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업체가 책정해주는 가격대로 서비스를 받아왔습니다.

[양우진/영상의학과 개원의 협의회장 : 이게 부르는게 값이에요. 비용이 한달에 1천만 원 정도 하고 1년이면 1억 3~4천만 원이 나가는데 AS계약 조건도, 천차 만별이거든요.]

기기 생산업체가 독점해온 MRI 정비 시장에 한 중소업체가 뛰어들면서 가격 거품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부품 직수입 등으로 월 1천만 원 정도하는 유지비용을 6백만 원대로 낮추자 20개 병원이 계약을 변경했습니다.

그러자  국내 220개 병원을 관리해온 기존업체는 동일한 가격을 제시하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신생업체가 계약한 병원을 주대상으로 비밀유지를 당부하며 같은 서비스를 40%이상 할인해줬습니다.

[박모 씨/00병원 관계자 : 예, 다른 병원에 알리면 절대로 안된다 신신당부 를 하고 그래요, 그래서 알았다고…]

서비스 업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교체해온 부품이 일부 재활용된 것이라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영해/방사선과 전문의 : 기계 당연히 새물건이 들어와서 교체를 하는 것이 그러니까 그건 생각도 안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AS할 때 보니까 그게 전부 리필된거라고 그러네요.]

업체측은 재활용이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정품이며 병원마다 서비스가 달라 정비 비용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명했습니다.

MRI 촬영은 질병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게는 1백만 원이 넘게 드는 비싼 진료입니다.

기기 유지비용이 비싸면 당연히 검사비용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MRI 유지비용에 대한 논란에 대해 가격 거품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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