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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시애틀 체류 23시간…무슨일 있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미국 시애틀에서 보낸 23시간40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아들 건호씨에게 유학자금을 건넨 곳이 미국 시애틀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6월30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과테말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참석차 출국하기 직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미화 100만 달러를 받았고, 경유지인 미국 시애틀에서 건호씨를 만나 이를 전달했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당시 건호씨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탠퍼드대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이 경유지인 시애틀 쉐라톤호텔에서 1박을 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애틀까지 비행기편으로 2시간 가량 걸린다는 점에서 검찰은 시애틀에서의 '부자 상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경유지인 미국 시애틀에 도착한 시간은 2007년 6월30일 오전 10시10분(이하 미국 시애틀 시간 기준), 시애틀에서 과테말라로 향한 시간은 7월1일 오전 9시50분으로, 시애틀 체류시간은 23시간40분이다.

노 전 대통령은 시애틀에서 2건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노 전 대통령은 시애틀 도착 당일인 6월30일 오후 4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했으며, 과테말라로 떠나기 직전인 7월1일 오전 6시28분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13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시애틀 도착 이후부터 동포간담회 참석까지의 오후 6시간을 비롯해 동포간담회가 끝난 뒤 저녁시간에는 공식 일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시간에 건호씨를 만났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참여정부 핵심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건호씨를 만났다는 것은 기억에도 메모에도 없다"며 "검찰이 어떤 근거로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봉하마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과테말라까지의 비행거리가 길기 때문에 시애틀에서 경유한 것 뿐"이라며 "시애틀과 관련한 얘기는 검찰이 확인하면 밝혀질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시애틀 방문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지난 13일 권찬호 당시 시애틀 총영사 등을 불러 조사했다.

권 전 총영사는 부산상고 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의 고교 후배이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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