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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3차 대전 임박…LED를 지켜보라

라디오에만 의존하던 사람들에게 TV의 출현은 다른 세상의 빛을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이 됐습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다른 세상'을 실제 그 세상과 가능한 한 똑같이 옮겨놓는 기술이 TV들의 세대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그 때마다 TV 세상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먼저 TV 1차 대전은 브라운관 TV의 주도권 전쟁에서 시작됐습니다. 브라운관은 미국의 RCA 사의 핵심 기술이었습니다. 1960년대까지 세계 TV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차지하고 있었고 제일 먼저 컬러 TV 기술을 개발해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듯 했습니다. 나머지 30%는 유럽의 필립스, 일본의 소니, 마쓰시다가 따라가고 있었죠.

그러나 RCA는 이어지는 핵심 기술로 컴퓨터를 지목하고 추진하다가 그만 컴퓨터 업계 세계 최강 IBM 이게 철저히 패했습니다. 그 결과 브라운관 TV의 주도권은 일본에게 넘어갔습니다.

TV 세계 1차대전의 최종 승자는 일본!

2차 대전은 '평면 TV' 전쟁입니다. PDP와 LCD TV 전쟁이죠.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브라운관 TV 주도권을 쥔 일본은 계속해서 TV 신기술을 개발해 나갑니다. 샤프는 LCD 신기술까지 개발해 내는 등 TV 신기술의 '메카'로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신기술을 제품으로 접목 시키는 데 일본은 조금 게을리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브라운관 TV 시장이 지속된다고 믿은 거죠. 실제로 2006년까지 세계 TV 시장은 '일본판' 이었습니다.

이때 한국의 삼성전자와 LG 전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바로 PDP/LCD같은 평면 TV에 이른바 '몰빵'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이 웰빙을 생각하죠. 퉁퉁한 체격보다 홀쭉한 체격이 선호되던 때,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도하며 몸짱 열풍이 불기 시작할 때, 얇은 평면 TV가 배불뚝이 TV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LCD/PDP TV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거죠. 이러면서 삼성과 LG의 TV가 급성장하게 됩니다. 딱 '한번'의 기회를 놓친 일본은 한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하고 결국 TV 패권을 한국에 넘겨주게 됩니다.

2차 대전은 한국 승리!!

참고로 삼성은 2006년부터 꾸준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야흐로 TV 3차 대전이 임박했습니다. 이미 전자 대국들은 TV 산업의 성장 엔진을 찾기 위해 혈안입니다. 지금 상황은 삼성을 비롯한 한국기업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삼성을 비롯한 한국기업들은 LCD/PDP TV 이후를 이끌 성장엔진으로 LED TV를 꼽고 있습니다. LCD보다 두께가 1/3이나 얇습니다. 참고로 LCD TV가 10cm 두께라면 시판되는 삼성 파브 LED TV는 2.9cm 입니다.

해상도도 해상도지만, 그냥 액자처럼 벽에 걸수 있는 기술은 전세계 구매자에게 상당한 '어필'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도 LED TV 기술은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기업처럼 40인치, 50인치대를 넘는 대형 TV를 만들 수 있는 정도의 기술은 아직 없습니다. 가격도 많이 내려가서 LCD TV보다 100여만원 정도 비싼 정도이니, 상당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실제로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업계에선 '얼리 어덥터'나 좀 산다는 사람들은 LED TV 를 선택할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LCD/PDP 시장을 대체할 TV로 LED TV가 꼽히는 건 당연한 추세입니다.

3차 대전의 결론은 아직 예단하기 섣부르지만, 포스트 3차 대전의 전망을 보면 승자를 점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업체들은 LED TV 이후를 대비해 2015년 쯤 OLED TV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최소 5년 이상은 LED TV가 우리나라의 중요한 수출 주력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TV 산업의 주력으로 떠오르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 개발과 상품화의 시기를 놓치면 후발 주자들에게 잡아먹힌다는 것은 TV 1차 대전과 2차 대전에서 충분히 경험해 왔습니다.

오늘의 한마디...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건 다 만든다, 충분히 상상하라, 기회를 놓치지 마라, 아차하는 순간 다 빼앗긴다."

 

[편집자주] 경제부 산업팀에서 활약 중인 홍순준 기자는 삼성.LG등 전자업계와 공정위, 소비자원을 출입하고 있는 고참 기자입니다.  1995년 입사 후에는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고 사건팀의 리더인 '시경 캡'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돌파력과 폭넓은 취재로 보내오는 기업 내면의 깊은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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