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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전사한 병사 부모, 학교 세워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네덜란드 병사의 부모가 사랑하는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땅'에 학교를 설립,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애끊는 고통을 사랑으로 승화한 주인공은 지난 2007년 6월 아프가니스탄 우루즈간 주(州)에서 순찰임무를 수행하다 자동차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은 티모 스메후이젠(당시 20세)의 부모.

충격적인 소식에 현장을 찾은 티모의 부모는 폭탄테러로 천진한 5명의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도 함께 희생됐음을 알게 됐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어린 영혼들'의 부모가 느낄 슬픔까지 더해졌다.

티모는 특히 2007년 초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직후부터 현지 어린이들의 열악한 생활환경과 어린 나이에 노동에 내몰려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으며 부모와 통화할 때마다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부모와 친척들은 티모의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교사인 티모의 어머니가 "여학교를 세우자"고 제안, 곧바로 폭탄테러 현장인 우루즈간 타린코트에 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2년 남짓한 기간에 후원자들로부터 20만유로(약 3억8천만원)의 기금을 조성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현지 종교지도자들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더 힘든 과제가 남았다.

티모의 부모는 국제 어린이 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의 도움 아래 학교 설립 허가를 받았고 오는 6~7월 개교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라고 라디오 네덜란드 월드와이드(RNW)가 보도했다.

RNW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는 12개 학급에 200여명의 여학생이 교육을 받게 되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담이 처진 '안전 놀이터'를 갖추게 된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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