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 대통령, 태국 반정부시위로 일정 차질

한·아세안 정상회의 무산…한때 '보트작전' 검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현지 반정부시위로 인해 일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일정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타야 로열클리프 호텔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탁신 친나왓 전 태국총리를 지지하는 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이 이끄는 시위대 수백명이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하는 바람에 사실상 일정이 취소됐다.

시위대는 앞서 이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숙소인 두싯타니 호텔 주변에서도 시위를 벌여 한때 두 정상이 호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개최국인 태국 정부는 육로 대신 보트를 이용해 이 대통령과 원 총리를 회의장소인 로열클리프 호텔로 안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경호상의 문제 등을 감안해 실행에 옮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3 정상회의, 한·미얀마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한·호주 정상회담 등에 참석할 예정이나 개최 여부가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앞서 한.중.일 3국 외교장관도 이날 오전 로열클리프 호텔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시위로 지금까지 회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한·중, 한·일, 중·일 등 양자간 전화접촉을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반정부 시위로 아세안+3 정상회의 일정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한·중·일 3국은 향후 일정과 대응 방향과 관련해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아세안+3 정상회의를 비롯한 모든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타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