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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클래식 '황금주간'에 들뜨는 음악팬

3월 말∼4월 초 대형 공연 쏠려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고음악 전문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 노던 심포니아, 뮌헨 체임버, 김선욱, 임동혁, 오주영….

해외 거장들과 유명 교향악단, 차세대 한국 음악을 이끌어갈 젊은 연주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국내 무대에 올라 클래식 애호가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들의 연주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은 이른바 클래식 '황금주간'으로 통한다.

오랫동안 국내 교향악단의 양대 축으로 꼽혔던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6일과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연주회를 연다.

먼저 무대에 오르는 KBS교향악단은 암스테르담 필하모닉 부지휘자 등을 거친 키즈 바클즈의 지휘로 하이든 '교향곡 76번', 차이코프스키 모음곡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들려준다.

1996년 뉴욕의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4세로 최연소 우승해 화제가 된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이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를 협연한다.

2만-6만원. ☎02-781-2242.

다음날 펼쳐지는 서울시향의 연주회 '비르투오조 시리즈 1'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첫 차이코프스키 곡 도전으로 관심을 끈다.

김선욱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젊은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가 이끄는 이날 연주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이밖에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과 무소르크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도 들려준다.

1만-5만원. ☎02-3700-6300.

영국 오케스트라 노던 신포니아는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모차르트 '마술피리' 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1번' 등을 들려주는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를 협연한다.

3만-15만원. ☎02-751-9633,9682.

이에 앞서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로비 라카토시는 그가 구성한 앙상블과 함께 29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0년, 2002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집시 작곡가 수하 발로 요제프의 '불의 춤'과 '집시 볼레로', 프랑스 샹송 작곡가 미셀 르그랑의 '아버지 제 말씀이 들리나요' 등을 들려준다.

4만-10만원. ☎02-599-5743.

'전통과 혁신'을 표방하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31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2년 만의 내한 공연을 한다.

작곡가 윤이상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진 알렉산더 리브라이히의 지휘로 윤이상의 '실내교향곡 1번', 도시오 호소카와의 '의식의 춤', 하이든 '교향곡 45번-고별' 등을 연주한다.

3만-7만원. ☎02-2005-0114.

2006년 첫 내한공연 때 예술의전당 최고 유료 관객 동원, 10곡에 달하는 앙코르곡 선사 등으로 화제를 뿌렸던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은 내달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 역시 티켓 오픈 5시간 만에 객석이 모두 매진돼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한 그는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조곡 중 3곡,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8번', 쇼팽의 '폴로네이즈-판타지', '마주르카', '에튀드' 등을 들려준다.

6만-17만원. ☎02-318-4303.

투명하고 맑은 음색으로 고(古)음악에 천착해온 영국의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는 내달 6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라는 부제로 셰익스피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듬뿍 담긴 노래들을 들려준다.

바이올린, 베이스 비올, 하프시코드 등 바로크 악기로 구성된 실내악단 '런던 바로크'가 반주를 맡는다.

4-8만원. ☎02-2005-0114.

한편,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총출동하는 교향악축제(4월3-21일)와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을 기념하는 통영국제음악제(3월27-4월2일)도 '황금주간'을 장식한다.

예술의전당 간판 프로그램으로 20주년을 맞이한 교향악축제는 화려한 협연자들을 내세워 관객들을 유혹한다.

백주영, 양고운, 김현아(이상 바이올린), 허승연, 김원, 유영욱, 김태형, 김규연, 임동민(이상 피아노), 고봉인(첼로), 김상진(비올라), 윤혜리(플루트), 곽정(하프) 등의 협연 무대를 볼 수 있다.

남도의 봄 정취와 윤이상 음악에 취하고 싶은 관객은 통영에 직접 찾아가도 좋겠다.

'동과 서'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제8회 통영국제음악제에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라카토시, 노던 신포니아, 피아니스트 최희연 등 동서양 음악가와 단체들이 다수 참여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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