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이 감도는 깔끔한 실내, 통유리창으로 시원하게 내다보이는 거리 풍경.
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곳은 종로의 한 안과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커피를 만들어주는 전문 바리스타도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이지선/바리스타 : 평균 70~80명 정도 커피를 타 드리거든요. 병원에서도 그런 서비스를 하냐고 물어보세요.]
진료실 옆 카페에 대한 환자들의 평가는 '대만족'!
[강명주/환자 : 딱딱한 분위기에 있으면 아무래도 더 수술할 때 긴장감이 들게 돼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좀 편안하게 마음을 만들어 주니까 더 이런 쪽으로 오게 되는 것 같아요.]
관절염 수술을 받고 입원한 환자들에게 무료로 발 마사지를 해 주는 병원도 있습니다.
2백여 명의 간호사들은 전문 마사지 교육까지 받았습니다.
[정광암/부원장 : 입원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심리적인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수 있겠고 육체적으로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으로서 상처부위의 회복을 돕고.]
수술받고 퇴원한 환자들에게 이뤄지는 '가정방문 관리'도 이 병원의 특화된 서비스입니다.
[임종남/수간호사 : 수술한지 얼마 안 되신 분을 방문을 가면 훨씬 더 궁금한 사항이나 이런 게 많이 해소가 되거든요. 진료할 때는 시간이 촉박하고 쫓기잖아요. 그러니까 마음 놓고 물어보기도 좀 그런데.]
간호사들로 꾸려진 가정방문 전담팀은 지금까지 이 병원을 다녀간 전국의 환자 3만 명을 찾아갔습니다.
[열흘을 잠 못 자고 날밤을 샜어요.]
[근력은 수술했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본인이 (운동으로) 키워주셔야 해요.]
수술 후의 관리법 교육에 심리 상담까지 해 주니 보호자들이 더 반깁니다.
[김은하/환자 보호자 : 환자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물어본다는 것 자체는 병원에서 어느 정도는 책임감 있게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로 보여서 좋다고 생각해요.]
서비스 경쟁은 종합병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달부터 무료 발렛파킹을 도입한 강남의 한 대학병원.
[귀중품은 가지고 내려 주시고요. (그냥 가면 돼요?) 네.]
주차공간을 찾아 헤맬 필요도 없고, 차만 운전하고 가면 입차와 출차를 알아서 해 줍니다.
[조우현/병원장 : 저희 병원의 주차 여건이 비교적 좋지가 않아요. 주차하고 진료받고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많이 소비됐었거든요. 그런 걸 해소해드리기 위해서 발렛파킹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폭발적입니다.]
하루에 7백여 명이 이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병원 방문객 : 보통 발렛파킹은 호텔에서 많이 하잖아요. 호텔식 서비스를 받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진료카드만 대면 예약현황과 진료실의 위치까지 한 눈에 알려주는 시스템도 도입됐습니다.
다른 대학병원은 중동지역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특화하겠다며, 아랍 환자식 메뉴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병원들의 이런 서비스공세는 경기 침체 때문입니다.
살림이 빠듯해지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줄자 병원들이 환자 확보를 위해 무한 경쟁에 나선 것입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의료기관 2천여 곳 가운데, 올 들어 두 달 동안에만 벌써 36곳의 병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특히 개인 병원 폐업이 많아지다보니, 은행들은 의사들에 대한 대출, 이른바 '닥터론' 상품의 대출 한도를 30% 이상 대폭 축소했습니다.
[이병철/병원 경영 컨설팅업체 대표 : 병원들도 '환자'가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각각 다른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요. 저희 회사인 경우에도 우리 병원의 특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면 좋을지에 대한 컨설팅 의뢰가 1주일에 3~4건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조건 고객 중심으로, 고객 눈높이에 맞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병원들의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될지 주목됩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