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폭력조직 마피아 조직원과 가족 10명 가운데 2명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8일 이탈리아 팔레르모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마피아와 그 가족의 20%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17%는 성격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탈리아의 3대 마피아 조직인 코사 노스트라(시칠리아 지역), 카모라(캄파니아), 은드란게타(칼라브리아) 소속인 81명의 환자를 상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이끈 지로라모 로 베르소 정신과 의사는 "이러한 현상은 마피아계의 오랜 문화가 붕괴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마피아는 자신들의 세계관이 도전받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로 베르소는 이어 "마피아 조직원은 근본주의자들과 같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 자신들의 '보안벽'이 무너져 내리면 바로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마피아와 가족들이 겪는 가장 일반적인 문제들은 소화장애, 불안감, 우울증, 성적 문제 등이며 특히 마피아의 전형화된 행동양식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굴욕감도 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한 마피아 두목의 동성애자 아들은 아버지의 행동양식을 거부해 개인적인 고통과 조직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고 로 베르소는 전했다.
미국의 폭력조직 시리즈물에서도 조직원이 정신과 의사에게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겪는 우울증과 공황상태 등을 토로하는 장면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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