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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밀항한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검거 나서

국제경찰에 공조 의뢰‥수사 미진 감찰 착수

해양경찰이 국제 경찰과 공조해 4조원대 다단계 사기행각을 벌이다 중국으로 밀항한 조희팔(51) 씨 검거에 나섰다.

해경은 국제 경찰에 조 씨의 신상 자료 등을 보내 중국으로 달아난 조 씨에 대한 검거 협조를 의뢰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은 또 감찰팀을 동원, 당시 사건 수사에 관여한 경찰관을 상대로 수사에 소홀함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조 씨 관련 제보를 받을 당시 여러 상황을 종합한 결과 마약 연루 사건이란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제보자에 전적으로 의존한 수사의 미진함을 인정하며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씨의 사기 행각으로 투자금을 날린 피해자 350여 명은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해경에 조 씨 검거 실패에 관한 해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피해자 대표 10명은 집회 후 해경 측과 만나 투자금 회수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해경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씨는 2004년부터 다단계 방식의 의료기구 임대사업을 해오면서 고수익을 미끼로 모두 5만여명으로부터 4조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수배돼 있던 가운데 지난해 12월 9일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에서 양식업자 박모(42) 씨의 배를 타고 서해 공해상으로 나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중국 배로 옮겨타 중국으로 밀항했다.

당시 해경은 박 씨의 거짓 제보에 속아 조 씨를 마약사범으로 단정해 수사를 벌이다 밀항하는 조 씨를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박 씨는 밀항단속법 위반 및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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